370만 원에 달하는 월평균 간병비와 46개월의 돌봄 기간,

7배 이상 높은 우울감 유병률과 한 해 평균 16명이 사망하는 간병 살인까지.


'죽어야 끝이 나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간병 돌봄.

국내 간병 환경의 실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사회문제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우리나라 간병 돌봄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그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이달의 ERT가 '간병 돌봄'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간병인을 쓰게 되면서, 그때 이제 거의 1,000만 원 돈이 나간 것 같아요.

간병 비용도 이제 하루에 10만 원씩 이렇게 나가니까 병원비까지 더하면..."


가족 간병이 장기간으로 이어질 경우,

비용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점점 힘들어집니다.


특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간병비 지원 제도는

지역마다 범위와 규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더더욱 정부와 기업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병원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치료비뿐 아니라 숙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비용에 따른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간병비 부담과 부족한 간병 인프라로 인해

'간병 파산'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엄마 병원에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수강신청을 제가 한게 있는데 너가 혹시 빠지면 자기가 그거를 대신할 수 있겠냐고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가는길이 다르구나'... 그 때 이제 자퇴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은 중증질환, 장애가 있는 가족의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3세~34세 아동과 청년을 말합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청년들보다 2배 많은 수의 가족돌봄청년이 삶에 불만족을 느끼고,

우울감 유병률이 일반 청년의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법률상 지원 근거는 물론

기본적인 실태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사 노동·돌봄 부담과 간병 비용, 사회 단절, 우울감 등의 문제부터

마땅한 지원 없이 발굴조차 되지 않은 사각지대의 가족돌봄청년까지,

문제의 심각성만큼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은 실정입니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갑니다.


지원금은 영케어러들의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및 주거 공간 개선 등에 사용되며,

'영케어러 코디네이터'와 함께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합니다.


'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더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 <ERT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중






"응급 상황이 언제 벌어질지 모르니까,

긴장돼서 제 몸이 힘들더라고요.

아이가 아프니까,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서울 사람들은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많이 겪고 있어요"



해마다 1,300명 이상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전국 소아암 전문의는 69명 뿐이며,

이 가운데 43명이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

매번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집중 치료 기간에는 보름 이상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평균 3년 이상의 치료 기간과

회당 37만원에 이르는 평균 검사 비용에

교통과 숙박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가족의 어깨는 점차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환경적 지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자 가족들을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가족쉼터 추가 조성을 위한

15억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합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며,

이는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 <ERT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중   






이를 위해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25개의 주요 기업을 비롯한 1,550개의 멤버사와 함께

취약계층과 지역민을 위한 간병 제도 및 시설의 지원과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돌봄청년의 발굴 및 생활비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합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달의 ERT는 매달 여러분께

ERT사무국과 국내 기업의 여러 지원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매주 수요일 이메일로 발송되는

ERT LETTER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